헬스케어 현장에서 문제 해결을 디자인하다
사용자 중심으로 답을 찾는 프로덕트 디자이너 동건님의 이야기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지금까지 어떤 커리어를 거쳐오셨는지 들려주세요.
안녕하세요, SaaS Squad 소속의 프로덕트 디자이너 윤동건입니다.
저는 디자이너로서는 특이하게 프론트엔드 개발 인턴으로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개인 프로젝트를 하며 “이 UI는 왜 이렇게 만드는 게 합리적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고, 일하며 알게된 시니어 디자이너 분에게 관련 내용을 물어보며 UI/UX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어요. 전공자가 아니었어서 디자인을 시작할 때 새로운 도전이 많았는데, 오히려 그 점이 디자인 기본기를 익히는 데 집중하게 했고, 개발자 분들을 이해하고 협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후에 B2C 차량 관리 앱 서비스를 만들며 본격적으로 디자인 경력을 시작했고, 현재 4년 차에 접어들어 도메인을 전환해 인티그레이션의 SaaS Squad에서 한의원의 환자 진료와 운영 업무를 지원하는 전자차트 서비스를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Q. 인티그레이션에 합류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저는 이직을 고민할 당시 두 가지 기준을 세웠습니다. 하나는 시장이 유망한지, 또 하나는 제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서비스인지였습니다.
국내 헬스케어 시장은 사회 흐름상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성장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또한 제가 합류한 팀의 한의원 전자차트 서비스는 디자인 완성도를 유지하면서도 의료 환경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목표가 있어, 일반적인 성격의 서비스보다 디자이너로서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것과 그 서비스를 성공시키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헬스케어 분야에는 다양한 서비스가 있지만 고객 전환에 많은 비용이 들어 서비스의 성장이 더딘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인티그레이션은 주요 고객인 한의사의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어 큰 비용 없이도 고객에게 직접 다가가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서비스 전환이 비교적 용이하다고 판단했고, 성공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팀의 일원이 되고싶어 합류했습니다.
Q. 현재 팀의 분위기와 팀원들과의 협업 방식도 소개해주세요.
저희 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는걸 선호합니다. 기획, 디자인, 개발 과정에서 각자 볼 수 있는 문제의 영역이 다르고, 전자차트 서비스 특성상 다루는 도메인 지식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고려하고 논의했는지 늘 확인하려고 합니다.
프로젝트 진행은 PO가 프로젝트의 목적과 문제를 기획서로 정리하면, 디자이너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적합한 디자인 방향성과 가설을 설정하고 PO와 합의를 이루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후 사용자 인터뷰나 UT를 거쳐 가설이 검증되었다고 판단되면, 개발자 분들과 논의를 거친 후 최종 산출물을 전달합니다. 이 과정에서 효율적인 업무와 더 나은 서비스 설계를 위해 어느 정도의 긴장감이 생기기도 하지만, 업무 외적인 부분에서는 편하게 소통하는 분위기입니다.
업무 관련 소통은 슬랙 공통 채널을 활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담당자가 아니더라도 팀원 모두가 진행 상황을 공유 받고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제시된 의견은 직급과 연차에 관계없이 함께 논의해 유용성을 판단하고, 수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Q. Saas Squad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신가요? 주요 업무와 함께, 최근 가장 집중하고 있는 과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인티그레이션의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PO와 함께 프로젝트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제시된 상황의 문제를 데스크 리서치, 사용자 인터뷰, 한의원 현장 방문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분석하며 이에 맞는 디자인 방향성과 가설을 정의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필요한 디자인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필요한지부터 스스로 정의할 줄 아는 디자이너를 팀에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의한 방향성이 팀에서 합의되면 본격적인 디자인을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목표를 달성하기에 적합한 설계인지, 기존의 디자인 톤과 일관성을 유지하는지 팀원들과 함께 점검합니다.
특히 저희는 매주 1회씩 정기적으로 각 팀의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모여 서로의 디자인적인 고민과 어떤 목표를 달성하려 하는지 공유하고, 어떻게 더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을 나눕니다. 이 과정을 통해 고민하는 부분에 매몰되는 것을 방지하고 다른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려 노력합니다.
현재 저희 팀은 한의원의 환자 진료와 운영 업무를 지원하는 전자차트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많은 기능과 의료 정책을 사용성 좋게 반영해야 하는 과제인 만큼 복잡도가 높아 1년 가까이 진행된 프로젝트지만, 현재는 실제 한의원에서 테스트하며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Q. 업무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 또는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팀에서 개발한 전자차트 서비스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의정부에 있는 한의원을 직접 방문해 실제 사용 현장을 관찰했던 때입니다. 사전 인터뷰와 UT를 통해 설계한 서비스였지만, 실제 업무 환경에서는 지속적으로 개선사항이 발견되었습니다. 이에 발생한 맥락과 우선순위를 논의하면서 빠르게 디자인과 개발을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용자 중심적인 서비스 개선을 나날이 이룰 수 있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자들이 서비스에 점차 적응하고 요구사항이 줄어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개선된 서비스를 체감하게 된 점이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